예의

한국은 예의를 중요시 여기는 나라이다. 예의는 좋게 말해서는 윗사람을 공경하고, 아랫사람을 사랑하는 문화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은 예의범절을 아주 중요시여기고 사회생활에서도 예의가 기본이 되는 나라이기때문에 국가홍보를 위해 예의의 이점만을 강조하지만, 사실 예의문화에는 부작용이 많다.

 

예의라고 하는 것은 애초에 윗사람과 아랫사람 상호간의 행동을 규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예의를 중요시 여긴다는 것은 상하관계를 뚜렷하게 한다는게 된다. 상하관계라는 것은 선사시대부터의 유전적인 이유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명령과 복종관계로 발전 할 수 밖에 없는 관계이다.

 

결국 예의를 강조하면 강조할수록, 사회는 점점 군대처럼 변해갈 수 밖에 없게 된다. 윗사람은 명령하고, 아랫사람들은 윗사람들의 눈치만 보며 ‘어떻게 더 일의 효율성을 높일까’ 보다는

‘어떻게해야 윗사람의 눈밖에서 벗어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할 수밖에 없게 된다.

 

물론 이것이 예의의 순기능이 아니고 부작용으로 인해 생겨난 역기능이기는 하지만 이 것은 예의라는 문화의 지속적인 산유물이기도 하다. 한국 회사문화의 다양한 결점들도 사실 이 예의에서 나온 것이다.

물론 결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장점도 있기 때문에 이 문화가 지속되어 올 수 있었다.

 

하지만 장점뿐만 아니라 단점도 가지고 있는 예의문화를 무조건적인 찬양하는 자세는 지양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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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everyculture.com/Ja-Ma/South-Korea.html

 

박경희